전략기획/산업 및 뉴스분석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 올해 경제성장률 1.5 -> 0.8예측에 대한 분석

w1ll 2025. 5. 29. 14:24

출처 : 동아일보

기준금리 인하

2024년까지 기준금리는 3.5%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한국은행은 다섯 번 연속 동결하며 물가 안정에 집중했지만 경기 상황이 점점 나빠졌다. 결국 2025년 2월, 3.5%에서 2.75%로 첫 인하를 단행했고, 5월에는 2.75%에서 2.5%로 한 번 더 인하했다. 연달아 두 번 내린 셈이다.

2월 인하의 배경은?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내려왔고 수출과 내수 모두 회복 속도가 더뎠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제 내릴 때가 됐다”는 기대가 있었고 미국조차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결국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의 시동을 건 셈이다. 다만 당시에는 이 인하가 일회성인지 지속적 흐름인지 불확실했다.

이번 5월 인하는 왜 이어졌나?

이번엔 실제 지표가 좋지 않았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1%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 투자, 민간 소비, 정부 지출 모두 부진했다. 한국은행은 “이대로 두면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했다.

조심스러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은행 총재는 “완화 기조는 유지하되 속도는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명확하다. 미국과의 금리 차로 인한 자금 이탈 우려, 부동산 시장의 재과열 가능성, 그리고 이미 심각한 가계부채 수준 때문이다.


인사이트 정리

  1. 물가보다 경기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제는 물가보다 경기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신호다.
  2. 첫 인하는 탐색, 두 번째 인하는 의지의 표현
    2월 인하는 시장 반응을 보는 테스트 성격이 강했고 5월 인하는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 조치였다.
  3. 기준금리 하락 사이클이 시작됐다
    단기간 내 큰 폭의 인하는 어렵겠지만, 완만한 하향 곡선이 그려질 가능성은 높아졌다.
  4. 자산시장 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
    경기 부양이 부동산 과열로 연결되면 다시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균형감각이 중요하다.
  5. 2025년 하반기는 타이밍 싸움이다
    소비와 수출이 계속 부진하면 2.25%까지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지만, 반대로 물가나 부동산이 불안정해지면 인하 사이클은 중단될 수도 있다.

결론

2025년 상반기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는 단순한 금리 조정이 아니라 정책 기조 전환을 시사하는 흐름이다. 고물가에 대응하던 시대에서 경기 방어가 우선인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됐다. 다만 다양한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성보다 ‘속도 조절’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 금리 인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